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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청소부 , 삶을 되돌아 보다.

새벽 공기가 아직 차가울 때, 나는 조용히 빗자루를 들고 LH매입임대주택의 계단을 오른다. 이곳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모여 살아가는 작은 세상이다. 좁은 복도마다, 닳은 계단마다, 수많은 삶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 있다. 각자의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누군가는 희망을, 누군가는 체념을, 또 누군가는 작은 기쁨을 안고.

계단을 쓸다 보면, 이곳에 사는 이들의 삶이 먼지처럼 손끝에 스민다. 누군가는 어제의 눈물을, 누군가는 오늘의 한숨을 남긴 채 지나간다. 나는 그 흔적들을 조용히 닦아내며, 이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벽에 붙은 낡은 쪽지,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라디오 소리, 아이의 웃음과 노인의 기침 소리까지—모든 것이 이 집의 역사다.

하지만 이곳은 따뜻함만이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사회의 그늘 아래,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버티는 이들의 현실은 냉혹하다. 한정된 지원, 무관심한 시선, 그리고 반복되는 생계의 무게. 때로는 계단의 먼지처럼, 이들의 존재도 사회의 구석에 쓸려버릴까 두렵다.

나는 오늘도 계단을 쓸며 생각해본다. 이 작은 공간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그리고 우리가 외면한 사회의 진실을. 이제, 내가 만난 이곳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하나씩 기록해보려한다  .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이 되기를….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돌아보는 기회가 돠기를 …

# 사단법인 두드림글로벌재단의 시니어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방역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프로잭트로 각 지역마다 시니어협동조합을 구축하고 현실적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분에서는 리터러시랩 / 미래서당 등의 마이크로스쿨 창업과 시니어부분에서는 창소방역/요양케어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며 다양한 사업영역을 만들어 갑니다.